외줄타기 인생
part.1
나는 어느 날 친구의 도움으로 교회를 자발적으로 첫 발걸음을 하게 되었다.
그러나 전도를 한 친구는 사실 교회를 잘 나오지 않는 친구였다.
사회에서 많은 상처를 받으며 갈기갈기 찢어진 내 마음은 그 친구가 아니면
쉽게 오픈 하기 어려웠다.
그냥 나는 교회 사람들을 보며 혼자서 다닐 수 밖에 없었다.
나는 20대 후반에 처음으로 교회 청년부로 들어가게 되었지만,
이 교회는 체계적으로 새신자반 프로그램이 잘 갖춰지지 않았었다.
외줄타기 묘기를 하는 사람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불안한 모습을 자주 연출한다.
하지만 떨어질 것 같은 불안한 모습을 자주 연출하면서 외줄타기 묘기를 보이며 재미를 준다.
외줄타기에서 떨어지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은 장대를 이용한 꾸준한 훈련과 집중력이다.
이와 마찮가지로 나도 외줄타기 연습을 꾸준히 하고 올라갔더라면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.
하지만 줄에서 떨어지지 않게 붙잡아줘야 하는 내 친구는 내가 힘들 때 나의 고민상담을 들어주지 못했다.
그러다가 나는 사회와 교회와 혼란을 겪으며 나는 안정적으로 나가지 못하고, 떨어지곤 했다.
떨어질때마다 연락을 해주는 동역자들은 있었지만, 사실 세상 밖에서의 나의 삶을 잘 아는 사람들은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가 없어서 연락을 받지 못했었다.
교회를 가지 않을땐 여자친구를 사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.
그러나 그것도 잠시...
여자친구를 만나서 한 여자한테 잘해주면 여자친구와 행복할줄 알았는데, 만난지 한달도 되지 않아서 여자 친구가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다.
오히려 더 힘든일이 생겨서 기도를 하러 다니던 교회를 찾아갔다. 그리고 금요철야 예배때 우연히 한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안부를 묻길래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. "요즘 사실 나 무서워."
이후, 나는 주일성수를 지켜야 겠다는 생각으로 교회에 열심히 다니기 시작했다.
선한 눈을 가진 동역자들이 떨어진 나를 보고 다시 위로 올려주곤 했지만, 잘가는 것 같다가 불안하게 떨어지는건 마찮가지였다.
왜냐하면 나는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사람들과의 정을 주고 받는 교회에 더 친숙했기 때문이다.
그리고 나를 잘 모르는 청년들이 바라보는 나는 믿음이 있는 모습으로 보여지는 신앙인이었다.
part.2
그러다가 나는 주님을 만난교회로 오게 되었다.
갑자기 일어난 일이라서 나한테는 힘든 시기였다. 기댈 곳이 없었다.
내 고집도 내 계획도 모두 무너지고 말았기 때문에 나는 많이 지쳐 있었다.
양육팀에서 나눔을 나누면서 내 자신의 어려운 마음들을 꺼내놓기 시작했고,
팀내에서 팀원들이 모두 함께 내 자신을 위해서도 중보해주며 나의 어려운 마음들을 만져주시는 예수님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.
내 친구가 왼쪽에서 손을 붙잡을 수 있는 줄이 되어 주었고, 또 오른쪽에서 내가 오른손을 붙잡을 수 있도록 줄이 되어 주었다. 이렇게 내겐 양 손에 줄을 잡게되어 외줄에서도 쉽게 균형잡을 수 있게 되었고, 나는 점점 전진하는 속도가 빨라졌다.
다시 일어날 힘도 없는 내게 암흑속에서 나는 빛을 보게 되었다.
고난이 가져다준 깨달음에 변화가 온 것이다.
지금도 나는 예수님의 마음을 느끼게 해준 동역자들이 있었기에 안전하게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향해 걷고 있다.
갈곳없는 내게 가족같은 마음을 느끼게 해준 요한팀은 나에게 작년은 너무 감사한 한해였다.
진심으로 나눌 수 있는 요한팀은 특별한 예수님의 마음을 내게 느끼게 해주었고,
잘 준비된 팀장과 리더들이 없었다면 나는 이 교회에 정착하지 못했을 것이다.
이 교회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준 요한팀은 특별함 그 이상이었다.
작년은 내 인생에서 내가 기억하고 있는 영상중에서 지울 수 없는 특별한 한해다.
이번년도에 어려운 사람들과 더 좋은 관계를 맺으며 서로 중보하며 어두운 곳에서 불을 밝혀주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고 싶다.
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며...